보더콜리 성격 | "운동만 시키면 된다"는 착각이 파양으로 이어지는 이유
작성자: 다온 | 실전 경험: 골든리트리버 15년 보호 | 최종 수정일: 2026년 9월 30일 | 본 글은 공개된 수의학 문헌과 품종 클럽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작성자가 보더콜리를 직접 보호한 경험은 없습니다.
▲ 도로 옆 잔디밭에 선 보더콜리입니다. 가만히 서 있는 순간에도 시선은 주변을 쉬지 않고 관찰합니다.
Photo by Janesalway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국내 보호소와 임시보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보더콜리 공고를 계속 읽다 보면, 표현만 다를 뿐 같은 문장이 반복됩니다. "제가 감당이 안 됩니다." 공격성 때문도, 병 때문도 아닙니다. 이 견종이 하도록 만들어진 일과, 평일 저녁에 보호자가 실제로 줄 수 있는 것 사이의 간극 때문입니다. 미국켄넬클럽(AKC)은 이 견종을 "동네 한 바퀴 산책 정도로는 부족한 운동량이 필요한 개"라고 아주 담백하게 기술합니다.
리얼 토크
- 미국켄넬클럽(AKC) 견종 표준 기준 성견 체중은 수컷 14~25kg, 암컷 12~19kg이며, 어깨높이는 46~56cm, 정식 견종 공인은 1995년입니다.
- 미국보더콜리협회(BCSA)는 이 견종의 성장판이 대체로 생후 12개월까지 닫히지 않는다고 안내합니다.
- 핀란드 반려견 13,700마리를 조사한 연구에서 보더콜리는 다른 견종보다 강박적 응시와 허공 물기(fly snapping) 유병률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Salonen et al., 2020).
- 미국 워싱턴주립대(WSU) 프로그램의 MDR1 유전자 검사 비용은 70달러이며, 국제 우편 의뢰도 가능합니다.
- 국내 동물병원 초진 진찰료 평균은 약 1만 원 수준으로 조사됩니다(농림축산식품부).
보더콜리는 스탠리 코렌의 작업·복종 지능 순위에서 최상위에 있습니다. 다만 이 순위가 측정하는 것은 '새 명령어를 얼마나 빨리 익히고 얼마나 잘 따르는가'이지, 견종 전체의 지능 서열이 아닙니다. 그 학습 속도에 높은 지구력과 강한 작업 욕구가 더해지면, 집안의 모든 것을 관찰하고 보호자의 습관을 보호자보다 먼저 파악하며, 그 에너지를 쏟을 곳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개가 됩니다. 이 글에서는 그 본능이 어디서 왔는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운동이 필요한지, 왜 '쉬는 법'이 계획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지, 그리고 국내에서 이걸 제대로 하려면 얼마가 드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입양 전에 냉정하게 확인할 것
- 동네 산책도 부족하지만, 공 던지기 무한 반복도 답이 아닙니다: 매일 실질적인 활동이 필요하고, 한 시간 공 던지기는 한 시간 머리 쓰기와 같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보호자가 빠뜨리는 항목은 '흥분을 끄는 법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 아이를 몰려고 할 수 있습니다: 보더콜리는 시선과 뒤꿈치 물기로 가축을 움직이도록 개량된 개입니다. 놀이터에서 전력으로 뛰는 아이나 지나가는 자전거·킥보드는 이 개에게 '움직이는 가축'입니다. 공격성이 아니라 본능이지만, 습관으로 굳기 전에 앞질러 관리해야 합니다.
- 규칙의 허점을 보호자보다 먼저 찾아냅니다: 자세, 타이밍, 목소리 톤까지 읽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의 규칙이 다르면 화요일에 알아차리고 수요일부터 시험합니다. 서열 다툼이나 기 싸움의 문제가 아니라, 일관성의 문제입니다.
- 아파트 거주라면 짖음 관리가 별도 과제입니다: 국내 주거 환경 특성상 경계 짖음과 인터폰·복도 소리 반응은 층간소음 민원으로 직결됩니다. 운동량 계획과 별개로 초기부터 다뤄야 할 항목입니다.
국경 지대에서 태어난 개: '아이(Eye)'가 행동을 설명합니다
로마군이나 바이킹이 들여온 개가 기원이라는 설명은 거의 모든 견종 소개글에 실려 있지만, 유전학적으로 검증된 사실이라기보다 전승에 가깝습니다. 문헌으로 확인되는 부분은 최근 수백 년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접경(Border)의 구릉 지대에서 오로지 작업 능력만을 기준으로 선발되며 견종이 형성됐다는 점입니다. AKC 공인은 1995년입니다.
대부분의 목양견은 짖거나 몸으로 밀어 가축을 움직입니다. 보더콜리는 '아이(eye)'를 씁니다. 몸을 낮추고 웅크린 자세로 접근해, 응시만으로 무리를 통제합니다. 사냥 행동 연쇄에서 마지막 단계만 잘라낸 형태입니다. 추적하고 응시하는 데까지는 가되, 덮치고 물어 죽이는 단계가 없습니다. 몇 시간이고 움직임을 예측하고 통제하도록 만들어진 개이고, 그 욕구는 퇴근 시간에 맞춰 꺼지지 않습니다.
▲ 양을 몰 때 짖지 않고 시선(eye)만으로 무리를 통제하는 모습입니다. 이 자세와 응시가 보더콜리 행동 문제의 상당수를 설명해 줍니다.
Photo by Aliénor Wayne (CC BY 4.0), Wikimedia Commons
학습이 빠르다는 것의 이면
명령어 습득이 빠르고 보호자에게 강하게 지향된다는 특성은, 할 일이 부족해지는 순간 예측 가능한 문제로 바뀝니다.
- 지루한 보더콜리는 스스로 직업을 정합니다: 같은 명령의 반복 훈련은 얼마 못 가 보상 가치를 잃습니다. 퍼즐 급식기, 노즈워크, 새로운 행동 셰이핑, 트릭 훈련 같은 실질적 두뇌 활동이 없으면 스스로 일거리를 만듭니다. 대개 걸레짝이 된 몰딩, 뜯긴 소파, 현관 매트, 벽지입니다.
- 민감함은 양날입니다: 생후 6개월부터 2세까지 보더콜리 69마리를 추적한 연구에서, 겁 많음이나 사회성 같은 기질은 개체 간 편차가 뚜렷했고 성장 과정에서 변화했습니다. '보더콜리 성격'은 정해진 틀이 아니라 넓은 스펙트럼이며, 초기 사회화가 그 위치를 실제로 움직입니다.
보더콜리에게 실제로 필요한 운동량
에너지가 넘치는 개에게 운동을 더 시키는 것은 절반만 맞는 처방입니다. 나머지 절반에서 대부분이 어긋납니다.
먼저 숫자로 잡아야 합니다. '많이'는 계획이 아닙니다. 건강한 성견 기준, 경험 많은 보호자들은 하루를 실질적인 신체 활동 1시간 30분~2시간(2~3회 분할)과 두뇌 활동 30~60분으로 설계합니다. 도그스포츠가 이 견종에 가장 잘 맞습니다. 어질리티, 플라이볼, 원반(디스크독), 목양 유사 활동은 움직임과 문제 해결, 핸들러와의 협업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 어질리티 경기 중 허들을 넘는 보더콜리입니다. 이런 구조화된 스포츠 활동이 단순 공놀이보다 실질적인 운동 효과가 큽니다.
Photo by A. Buser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노즈워크와 트릭 훈련은 과소평가돼 있는데, 장마철이나 폭염 기간에 실내에서 돌릴 수 있다는 점이 큽니다. 기온이 27도를 넘어가면 세션을 짧게 줄이고 이른 아침이나 밤으로 옮기시기 바랍니다. 국내 여름은 습도까지 높아 체감 부담이 더 큽니다. 활동량을 늘리기 전에 담당 수의사에게 우리 개에게 적정한 수준인지 먼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나머지 절반은 이것입니다. 높은 각성 상태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활동, 예컨대 매일 한 시간씩 공을 던져주는 방식은 에너지를 빼는 대신 개를 만성적으로 흥분된 상태에 붙잡아 둘 수 있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개는 행동이 나빠집니다. 한 연구에서 보호자들은 수면의 질이 낮거나 자주 끊기는 개에게서 문제행동을 더 많이 보고했습니다. 성견은 원래 많이 잡니다. 안정을 배우지 못한 보더콜리는 지친 개가 아니라 과열된 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습니다. 매트 위에서의 '자리(place)' 훈련, 흥분을 끌어올리는 용도가 아니라 조용한 방에서 쓰는 노즈워크 급식기, 벌이 아닌 기본값으로 만들어 둔 켄넬이나 울타리 공간, 그리고 모든 활동 뒤에 오는 예측 가능한 정적 시간입니다. 산책 시간을 정하듯 휴식 시간도 시간표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퍼피는 계획이 달라야 합니다. 미국 보더콜리협회(BCSA)는 이 견종의 성장판이 대체로 생후 12개월 무렵까지 닫히지 않는다고 안내하며, 그 이전의 고충격 반복 운동은 실제 관절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레온베르거·아이리시 울프하운드를 대상으로 한 노르웨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생후 3개월 이내에 계단을 사용한 강아지에서 고관절 이형성증 위험이 높았고, 부드럽고 변화 있는 지면에서의 오프리쉬 활동은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됐습니다. 견종은 다르지만 시사점은 그대로 옮겨옵니다.
▲ 성견에게 기대어 있는 보더콜리 강아지입니다. 생후 12개월까지는 성장판이 열려 있어 고강도 운동보다 자유로운 놀이가 더 안전합니다.
Photo by Rocbag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잔디밭에서의 자유로운 놀이는 좋고, 정식 어질리티 점프, 자전거 옆 달리기, 미끄러운 강마루나 장판 위에서의 급정지 공놀이는 아직 이릅니다. 국내 아파트는 바닥재가 대부분 미끄러운 데다 계단·엘리베이터 이동이 일상이라 이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언제부터 가능한지는 담당 수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실제로 터지는 본능 문제
경증: 뒤꿈치 물기와 추격 행동
이렇게 나타납니다: 빙빙 돌기, 강한 응시,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의 뒤꿈치를 무는 행동입니다. 자전거, 킥보드, 오토바이, 뛰는 아이가 대상이 됩니다. 국내 하천변 산책로처럼 자전거와 보행자가 뒤섞이는 환경은 특히 위험합니다.
접근 방향: 혼내야 할 잘못이 아니라 방향을 돌려줘야 할 본능입니다. 먼저 환경 관리가 필요합니다. 리드줄, 안전문, 그리고 거리 확보입니다. 확실한 이리와(리콜)와, 자극이 나타났을 때 대신 할 수 있는 행동 하나를 가르칩니다. 그다음 추격 욕구에 합법적인 출구를 줍니다. 플러트폴, 허딩볼(졸리볼), 또는 정식 스포츠 활동입니다.
▲ 원반을 향해 뛰어오르는 보더콜리입니다. 추격 본능에 합법적인 출구를 주는 대표적인 방법이 이런 원반 놀이입니다.
Photo by Ron Armstrong (CC BY 2.0), Wikimedia Commons
집에 아이가 있다면 상황이 악화되는지 지켜보지 말고 초기에 전문 훈련사나 행동의학 진료를 받는 편이 낫습니다.
지속형: 강박 행동
이렇게 나타납니다: 꼬리 쫓기, 제자리 돌기, 옆구리 빨기, 그리고 특히 그림자나 빛에 대한 집착입니다. 핀란드에서 반려견 13,700마리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불안 형질 조사에서, 보더콜리는 다른 견종에 비해 강박적 응시와 허공 물기(fly snapping)의 유병률이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접근 방향: 별난 버릇이 아니라 수의행동의학에서 인정하는 질환이며, 지켜보는 것보다 조기 개입의 예후가 훨씬 좋다고 보고됩니다. 통상 기저 질환을 먼저 배제한 뒤 구조화된 행동수정 계획을 세우고,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진료 전에 발작적 에피소드 영상을 찍어 가시기 바랍니다. 국내에도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과 사설 행동클리닉에서 행동의학 진료가 가능합니다.
중증: 보더콜리 콜랩스(BCC)
이렇게 나타납니다: 미네소타대 수의유전학 연구실이 기술한, 격렬한 운동으로 유발되는 발작성 신경계 이상입니다. 안정 시에는 완전히 건강해 보입니다. 대개 고강도 운동 시작 후 5~15분에 시작되며 방향감각 상실, 초점 없는 멍한 눈빛, 휘청거림, 뚝뚝 끊기는 과장된 보행, 다리가 끌리거나 교차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5~25분 안에 완전히 회복됩니다. 목양 작업, 어질리티나 플라이볼, 공을 반복해서 물어오는 활동 중에 가장 많이 관찰됩니다.
접근 방향: 정확한 판단은 진료 영역입니다.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수의사에게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열사병이나 래브라도의 운동유발성 허탈(EIC)과 혼동되기 쉬운데 대처가 서로 다르므로, 커뮤니티가 아니라 진료실에서 감별해야 할 문제입니다. 국내 여름철에는 열사병 감별이 특히 중요합니다.
참고로 더운 날 심하게 뛴 뒤 한 번 이상했다고 해서 곧바로 BCC는 아닙니다. 중요한 건 반복 패턴입니다. 날짜, 기온, 운동 지속 시간, 회복까지 걸린 시간을 적어 두었다가 진료 때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브리더에게 물어야 할 것, 입양이라면 해야 할 것
미국에는 CHIC 번호라는 지름길이 있습니다. OFA와 견종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제도로, 해당 견종에 요구되는 모든 검진을 마치고 결과를 공개했다는 뜻입니다. 결과가 전부 정상일 필요는 없고, 공개되어 있으면 됩니다. BCSA는 24개월 이후 OFA 또는 PennHIP 고관절 검사, 그리고 7세까지 매년 수의안과 전문의의 안검사를 권고하며, 개체 식별과 결과 등록을 함께 요구합니다. OFA 데이터베이스는 무료 공개라 브리더 말만 믿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국내에 이에 대응하는 공개 데이터베이스가 사실상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확인 방법이 달라집니다. 부모견의 검사 성적서 원본이나 사본(유전자 검사 결과지, 안검사 소견서, 고관절 방사선 판독지)을 직접 요구하고, 검사 기관명과 검사일, 개체 식별번호가 결과지에 함께 찍혀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부모견 건강합니다"라는 말이나 혈통서만으로는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혈통서는 혈통 기록이지 건강 검진 기록이 아닙니다. 제시하지 못하거나 얼버무린다면 그 자체가 답입니다.
입양이라면 부모견 기록이 없는 게 당연하고, 그래도 괜찮습니다. 보호소나 임보처에서 받을 수 있는 진료 기록을 확보한 뒤, 담당 수의사를 통해 기본 안검사와 MDR1 유전자 검사를 직접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 번 하면 평생 갑니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반려견 등록(내장형 마이크로칩) 자체가 법정 의무이므로 등록 여부도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에서 제대로 키우려면 드는 비용
보더콜리 예산에서 아무도 계산에 넣지 않는 항목이 머리 쓰는 데 드는 돈입니다. 그리고 대개 거기서 돈이 나갑니다.
- MDR1 유전자 검사: 국내 동물병원을 통한 의뢰 또는 민간 반려견 유전자검사 서비스로 가능합니다. 단일 항목이냐 수십 개 질환 패널이냐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병원에 항목과 금액을 먼저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미국 워싱턴주립대(WSU) 프로그램은 구강 면봉 검체를 우편으로 받아 MDR1 유전형 검사를 70달러에 제공하며, 국제 의뢰도 받습니다. 어느 쪽이든 평생 한 번이면 끝나는 검사입니다.
- 도그스포츠 클래스: 국내에도 어질리티·플라이볼·원반 클럽이 운영되고 있고, 한국애견연맹(KKF)과 한국어질리티연합 등이 정기 승급전과 대회를 엽니다. 대부분 회차권이나 월 단위 정기반 형태이며 지역과 클럽에 따라 금액 차이가 큽니다. 등록 전에 총액, 1회 체험 비용, 견사·이동 거리를 함께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수도권 외 지역은 접근성 자체가 가장 큰 비용입니다.
- 행동의학 진료: 국내 사설 행동클리닉의 초진 상담은 60분 기준 15만 원 안팎으로 안내하는 곳들이 있고(예약금 별도), 수의대 부속 동물병원 행동의학과도 선택지입니다. 일반적인 추격·리콜 문제는 자격을 갖춘 훈련사 선에서 충분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고 비용도 낮습니다. 강박 행동이나 심한 반응성처럼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 행동의학 진료로 올라가는 순서가 합리적입니다.
- 기본 진료비: 농림축산식품부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조사 기준 초진 진찰료 평균은 1만 원 안팎입니다. 다만 행동 문제로 내원하면 기저 질환 배제를 위한 혈액검사 등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견적은 서면으로: 행동 정밀 검사나 처치 전에는 수술 때와 마찬가지로 예상 진료비를 미리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2024년 1월부터 수의사 1인 병원을 포함한 모든 동물병원은 진찰료·입원비·백신·혈액검사·엑스선 검사 등 주요 항목의 진료비를 게시할 의무가 있고, 중대 진료 전에는 예상 비용을 사전에 설명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지역별 평균·최저·최고 진료비는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 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보더콜리는 운동을 얼마나 시켜야 하나요?
성견 기준 하루 1시간 30분~2시간의 실질적인 신체 활동을 2~3회로 나누고, 여기에 노즈워크·퍼즐·훈련 같은 두뇌 활동 30~60분을 더하는 구성이 현실적입니다. 총량보다 질이 중요합니다. 어질리티나 목양 유사 활동 1시간이 단순 공놀이 2시간보다 낫고, 구조화된 휴식은 이 총량에서 빠지는 시간이 아니라 포함되는 시간입니다.
아파트에서 키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변수는 평수가 아니라 보호자의 스케줄입니다. 매일 제대로 된 활동을 받고 안정을 배운 보더콜리는 좁은 공간에서도 잘 지냅니다. 실패하는 조합은 아파트와 10시간 근무, 동네 한 바퀴 산책의 조합입니다. 하루 2~3회의 실질적 외출과 실내 두뇌 활동을 감당할 수 있다면 면적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다만 국내 아파트에서는 짖음 관리와 미끄럼 방지 매트가 별도의 필수 과제로 붙습니다.
나이가 들면 얌전해지나요?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보호자가 기대하는 것보다 늦습니다. 청소년기의 날 선 에너지는 보통 2~4세 구간에서 누그러지고, 노령이 되면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하지만 이 견종은 소파에 늘어지는 개로 늙지 않고, 열 살 보더콜리도 여전히 할 일을 원합니다. 안정은 저절로 찾아오는 상태라기보다 훈련으로 익히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얌전해지는 개들은 대개 그 방법을 배운 개들입니다.
정말 파양이 많은 견종인가요?
국내에 견종별 파양률 공식 통계는 없어서 '1위'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미디어 노출 이후 입양이 늘었다가 감당하지 못해 내놓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보고되는 견종인 것은 분명합니다. 순위보다 중요한 건, 그 사례들의 사유가 거의 예외 없이 '운동량과 두뇌 자극을 감당하지 못해서'라는 점입니다.
결론: 할당량이 아니라 리듬을 만드세요
보더콜리는 사람과 유난히 촘촘한 작업 파트너십을 만듭니다. 도그스포츠나 훈련 자체에 흥미가 있는 보호자라면 이만큼 돌려주는 견종이 드뭅니다. 하지만 똑똑하다는 말은 키우기 쉽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집이 실제로 가르치는 것을 전부 배운다는 뜻이고, 여기에는 가르칠 의도가 없었던 부분까지 포함됩니다.
이 견종과 잘 지내는 보호자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하루 할당량이 아니라 하루 리듬으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두뇌 활동, 개의 나이와 체력에 맞춘 신체 활동, 그리고 의도적으로 훈련된 휴식입니다. 이 리듬이 잡히면, 평생 만나기 어려운 수준으로 반응이 빠르고 깊이 연결된 개와 함께 살게 됩니다.
강박 행동, 점점 심해지는 반응성, 운동 중 허탈,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가 보인다면 일반적인 조언에 기대지 말고 담당 수의사나 행동의학 진료가 가능한 병원에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참고 문헌
- American Kennel Club. "Border Collie Dog Breed Information." AKC
- Border Collie Society of America. "BCSA Health Statement." BCSA / AKC (PDF)
- Orthopedic Foundation for Animals. "CHIC Program" 및 검진 결과 데이터베이스. OFA
- University of Minnesota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Canine Genetics Lab. "Border Collie Collapse." UMN Veterinary Medicine
- Taylor S, Minor K, Shmon CL, et al. "Border Collie Collapse: Owner Survey Results and Veterinary Description of Videotaped Episodes." J Am Anim Hosp Assoc. 2016;52(6):364-370. JAAHA
- Salonen M, Sulkama S, Mikkola S, et al. "Prevalence, comorbidity, and breed differences in canine anxiety in 13,700 Finnish pet dogs." Sci Rep. 2020;10:2962. PMC
- Tooley C, Heath SE. "Sleep Characteristics in Dogs; Effect on Caregiver-Reported Problem Behaviours." Animals. 2022;12(14):1753. MDPI Animals
- Krontveit RI, Trangerud C, Sævik BK, et al. "Housing- and exercise-related risk factors associated with the development of hip dysplasia..." Am J Vet Res. 2012;73(6):838-846. PubMed
- Riemer S, Müller C, Virányi Z, et al. "Individual and Group Level Trajectories of Behavioural Development in Border Collies." Appl Anim Behav Sci. 2016;180:78-86. PMC
- Washington State University, Program in Individualized Medicine (PrIMe). "MDR1 Testing." WSU PrIMe
-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병원 진료비 게시 및 사전 설명 의무 안내,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조사 결과.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 공개 시스템
- Coren S. The Intelligence of Dogs. Free Press; 2006. (해당 순위는 작업·복종 지능을 측정한 것으로, 견종 전반의 인지 능력 서열이 아닙니다.)
본 글은 교육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는 수의사·생물학자가 아닙니다.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의료 정보 안내와 편집 정책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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