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 고양이 성격과 피부 관리 | 심장병·근육 질환 유전 리스크와 심장 초음파 검진이 필요한 이유
작성자: 다온 | 실전 경험: 골든리트리버 15년 보호 | 최종 수정일: 2026년 9월 8일 | 본 글은 공개된 수의학 문헌과 품종 클럽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작성자가 스핑크스 고양이를 직접 보호한 경험은 없습니다.

▲ 스핑크스의 얼굴을 가까이서 보면 주름이 접힌 골과 귀 안쪽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구조 때문에 스핑크스에게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부위는 등이나 배가 아니라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처럼 접히고 가려진 곳이다.
Photo by Jakub Hałun /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리얼 토크
- 뉴질랜드에서 건강해 보이는 스핑크스 55마리를 심장 전문의가 검진한 2024년 연구에서, 첫 검사 시점 비대성 심근증(HCM) 유병률은 21.8%였고 중간 나이 5.8세 시점에 40.0%(55마리 중 20마리)로 올라갔다. 연구 기간에 3마리가 심부전으로 폐사했다.
- 같은 연구에서 HCM 원인 후보로 거론됐던 ALMS1 유전자 변이는 대상 집단의 70.9%가 보유했지만, 변이 보유와 실제 HCM 진단 사이에 통계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유전자 검사 한 장으로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 스핑크스 32마리와 일반 단모종 10마리의 피부를 배양해 비교한 연구에서,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주름의 말라세지아 효모 수가 유의하게 많았다. 흥미롭게도 32마리 모두 귀에서는 말라세지아가 분리되지 않았다.
- 영국 VetCompass가 2019년 사망 7,936건으로 만든 고양이 생명표에서, 스핑크스의 0세 기대수명은 분석된 품종 중 가장 짧은 6.68년으로 보고됐다. 다만 95% 신뢰구간이 4.53~8.83년으로 넓어 표본이 적다는 한계가 함께 언급됐다.
- 털이 없는 형질은 KRT71 유전자 변이에 의한 것으로, 2010년 연구에서 데본 렉스의 곱슬털을 만드는 변이와 같은 유전자의 다른 대립 형질임이 확인됐다. 두 품종이 같은 근육 질환을 공유하는 배경이다.
털이 없다는 건 손이 덜 간다는 뜻이 아니다
스핑크스를 찾는 이유는 대개 비슷합니다. 털이 안 날리고, 사람을 강아지처럼 따르고, 알레르기가 있어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입니다. 이 중 앞의 두 개는 사실에 가깝고, 세 번째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리고 털이 없다는 조건은 관리 부담을 없애지 않습니다. 방향만 바꿉니다. 빗질과 털 청소가 사라진 자리에 목욕, 주름 닦기, 실내 온도 관리, 정기적인 심장 검진이 들어옵니다. 이 글은 그 교환 조건을 숫자로 확인하고, 집에서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지 정리하는 데 목적을 둡니다.
캐나다에서 시작됐지만, 오늘의 스핑크스는 1970년대 세 갈래에서 왔다
이름 때문에 이집트 태생으로 오해받지만 출발지는 캐나다입니다. 1966년 토론토에서 집고양이가 털 없는 새끼 '프룬(Prune)'을 낳은 것이 첫 사례로 기록됐습니다.
다만 이 계통이 그대로 지금의 품종이 된 것은 아닙니다. 프룬 계통은 미국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잠정 등록을 받았지만 유전자 풀이 좁고 번식력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으로 1971년 자격이 취소됐고, 번식 프로그램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현재 품종의 실질적 기반은 1970년대 후반의 두 갈래입니다. 1975년 미국 미네소타주 와데나의 피어슨 농장에서 태어난 에피더미스와 더미스, 그리고 1978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견돼 셜리 스미스가 돌본 밤비, 펑키, 팔로마입니다.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같은 돌연변이가 반복해 나타난 덕분에 오늘의 스핑크스가 유전적으로 버틸 수 있는 폭을 얻었습니다.
※ 이집트 조각상을 닮아 스핑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명이 널리 퍼져 있지만, 개칭 경위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초기에는 'Moonstones', 'Canadian Hairless'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완전한 무모는 아닙니다. 복숭아 껍질처럼 아주 짧고 가는 솜털이 몸을 덮고 있어, 만지면 스웨이드 같은 감촉과 함께 체온이 직접 전해집니다.
사람에게 붙어 있으려는 기질은 애교가 아니라 체온 문제이기도 하다
CFA는 스핑크스를 호기심 많고 외향적이며 요구를 분명히 표현하는 품종으로 설명합니다. 방마다 따라다니며 계속 말을 거는 편이고, 혼자 두는 시간이 길면 잘 지내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초보 보호자가 놓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CFA는 이들을 '체열 자석(body heat magnets)'이라고 표현합니다. 무릎이나 이불 속을 파고드는 행동은 애정 표현이면서, 털 없는 몸이 열을 빼앗기는 조건에 대한 대응이기도 합니다.
CFA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 인기가 높다면서도 단서를 붙입니다. 스핑크스의 피부는 약해서 거친 놀이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아이가 그 사실을 이해할 나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고양이, 특히 같은 스핑크스와 함께 지내는 환경에서 잘 지내므로 한 마리보다 두 마리를 고려해 보라고 권합니다.

▲ 서로를 껴안고 잠든 스핑크스 두 마리. CFA가 한 마리보다 두 마리를 권하는 이유는 외로움 때문만이 아니라, 이렇게 체온을 나눌 상대가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Photo by PuppetMasteX /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피부가 약해서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니다
스핑크스의 피부 문제를 두고 '털이 없어서 피부가 약하다'는 설명이 흔히 붙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피지샘은 다른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기름을 만드는데, 그 기름을 흡수해 분산시켜 줄 털이 없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포유류 피지에 관한 2023년 리뷰도 대부분의 포유류는 피지가 털에 흡수되지만 피지샘이 있는 무모 종에서는 기름이 피부에 남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그래서 관리는 '연약한 피부를 보호한다'가 아니라 '남는 기름을 정기적으로 걷어낸다'로 잡는 편이 실제에 맞습니다.
어디를 닦아야 하는가
앞서 언급한 피부 배양 연구가 알려준 가장 실용적인 정보는 부위입니다. 스핑크스에서 효모 수가 유의하게 많았던 곳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주름이었습니다. 접히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입니다.
- 겨드랑이와 뒷다리 안쪽, 사타구니를 닦을 때 기름기가 얼마나 묻어나는지 확인한다.
- 발가락 사이와 발톱 주변에 갈색 왁스 같은 것이 끼는지 본다. 이 부위는 사료를 먹고 그루밍하는 과정에서 특히 지저분해진다.
- 목 아래와 턱 밑 주름, 꼬리 시작 부위도 놓치기 쉽다.
귀지는 곰팡이 문제와 다르다
스핑크스의 귀에 검은 귀지가 빠르게 차는 것은 사실이며, 귀 안쪽을 덮어 줄 털이 없어 먼지가 그대로 들어가는 구조 때문으로 설명됩니다. 다만 같은 연구에서 스핑크스 32마리 모두 귀에서는 말라세지아가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귀지가 많다는 사실이 곧 곰팡이 감염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겁니다.
귀지 색이 갈색에서 검붉게 변하거나 냄새가 나고 머리를 자주 흔들거나 뒷발로 긁는다면 그때는 집에서 판단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편이 낫습니다. 면봉을 귓속 깊이 넣는 방식은 오히려 귀지를 밀어 넣거나 귀 안쪽을 상하게 할 수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 욕조 안의 스핑크스 두 마리. 목욕을 많이 할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한 세정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오히려 피지 분비를 자극할 수 있어 빈도는 개체별로 조정하는 것이 낫다.
Photo by Shannon Badiee /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목욕 빈도는 정답이 하나가 아니다
주 1회 전후를 권하는 자료가 많지만, 실제로 필요한 빈도는 개체가 만드는 피지량과 계절에 따라 달라집니다. 판단 기준을 빈도가 아니라 상태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안았을 때 옷에 기름이 묻고 피부가 끈적하면 시기가 된 것이고, 반대로 목욕 뒤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비늘 같은 각질이 생기면 과했다는 신호입니다.
고양이용으로 나온 자극이 적은 제품을 쓰고, 사람용 샴푸나 강한 세정력을 가진 제품은 피합니다. 사이사이에는 물이나 무알코올 제품으로 닦아 주는 방식으로 넘기면 목욕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정 제품을 지목해 권하기는 어려우니, 피부 상태를 본 담당 수의사와 제품군을 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국내 환경에서 체온과 햇빛을 어떻게 다룰까
한국은 겨울과 여름의 실내 조건 차이가 큽니다. 스핑크스는 열을 붙잡아 줄 털이 없어 이 편차를 몸으로 받습니다.
겨울
난방을 끄는 밤 시간과 외출 시간이 문제입니다. 사람이 없는 낮에 보일러를 완전히 끄면 실내가 빠르게 식습니다.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온열 매트를 쓸 경우 고양이가 스스로 벗어날 수 있게 매트 밖 공간을 반드시 남겨 둡니다. 스스로 자리를 옮기지 못하는 상태에서 열원에 붙어 있으면 저온 화상 위험이 있습니다.
옷은 도움이 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목이나 겨드랑이를 조이지 않는 것, 그리고 안쪽에 피지가 쌓이므로 자주 세탁하는 것입니다. 옷 안쪽이 눌리고 습해진 상태로 오래 두면 피부 문제가 생기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여름
창가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이 위험 요소입니다. 털이 없는 피부는 자외선을 그대로 받아 붉어지거나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한낮에 해가 드는 창가 캣타워라면 블라인드로 광량을 조절하고, 밝은 곳 대신 그늘에 쉴 자리를 만들어 줍니다. 사람용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고양이에게 위험할 수 있고 그루밍으로 삼키게 되므로 임의로 바르지 않습니다.

▲ 실내에서 스웨터를 입고 쉬는 스핑크스. 옷은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안쪽에 피지가 쌓이므로, 옷을 입힌다면 세탁 주기까지 함께 계획해야 한다.
Photo by Shannon Badiee /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스핑크스에서 눈여겨보는 질환과 유전자 항목
아래 표는 문헌에서 이 품종과 연관이 보고된 항목을 정리한 것입니다. 모든 개체가 겪는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을 미리 알고 병원에 물어볼지 정하는 데 쓰는 목록입니다.
| 항목 | 보고된 내용 |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것 | 출처 |
|---|---|---|---|
| 비대성 심근증(HCM) | 뉴질랜드 스핑크스 55마리 검진에서 첫 검사 21.8%, 중간 나이 5.8세 시점 40.0%. 추적 중 3마리가 심부전으로 폐사하고 부검에서 심근 허혈 또는 경색이 확인됨. | 심장 초음파를 정기적으로 받는다. 첫 검사 시점과 이후 주기는 담당 수의사와 정한다. | Seo 외, 2024, Animals |
| ALMS1 유전자 변이 | 같은 집단의 70.9%가 변이를 보유했으나 HCM 진단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음. | 유전자 검사 결과만으로 안심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영상 검진을 대체하지 못한다. | Seo 외, 2024, Animals |
| 말라세지아 관련 피부 문제 | 스핑크스 32마리와 단모종 10마리 비교에서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주름의 효모 수가 유의하게 많음. 귀에서는 검출되지 않음. | 해당 부위를 정기적으로 닦고 상태를 기록한다. 냄새, 붉은 기, 끈적임이 생기면 진료로 넘긴다. | Åhman & Bergström, JFMS |
| 선천성 근무력 증후군(CMS) | 스핑크스와 데본 렉스에서 COLQ 유전자의 미스센스 변이가 원인으로 보고됨. 과거 '경직'이나 '유전성 근육병증'으로 불렸고, 생후 몇 개월 안에 근육 약화와 삼킴 곤란으로 드러난 사례가 보고됐다. 가계와 무관한 유럽 스핑크스 81마리를 조사한 결과 건강한 보인자 비율은 3.7%로 낮게 추정됐다. | DNA 검사가 상용화되어 있어, 브리더에게 부모 개체의 검사 결과를 요청할 수 있다. | Abitbol 외, 2015, PLOS ONE / UC Davis VGL |
영양제로 심장을 보호한다는 취지의 제품이 유통되지만, 스핑크스의 HCM 진행을 늦춘다고 확립된 보조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단 없이 임의로 급여하는 방식은 권하지 않고, 실제로 심장 이상이 확인되면 처방과 용량은 진료 영역입니다.
집에서 기록하는 변화 신호 세 단계
아래 구분은 진단이 아닙니다. 무엇을 언제 병원에 전달할지 정하는 기준이며, 정확한 판단은 진료 영역입니다.
1단계: 다음 진료 때 전달해도 되는 변화
보호자가 관찰할 수 있는 것: 목욕 주기가 예전보다 짧아졌다,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를 닦을 때 기름기가 늘었다, 귀지 양이 조금 늘었다, 특정 계절에 피부가 건조해진다, 사료량은 같은데 체중이 서서히 오르거나 내린다.
2단계: 예약 후 방문이 필요한 변화
보호자가 관찰할 수 있는 것: 피부가 붉어지고 냄새가 난다, 특정 부위를 반복해서 긁거나 핥는다, 귀지가 검붉게 변하고 머리를 자주 흔든다, 놀이 시간이 줄고 쉽게 지친다, 잘 뛰던 높이를 피한다, 걸음걸이가 어색하거나 뒷다리에 힘이 없어 보인다, 물이나 사료를 삼키다가 자주 사레들린다.
마지막 두 항목은 근육 관련 문제에서 보고되는 변화와 겹칩니다. 대수롭지 않게 보이더라도 기록해서 전달할 가치가 있습니다.
3단계: 당일 방문이 필요한 변화
보호자가 관찰할 수 있는 것: 숨을 가쁘게 쉬거나 입을 벌리고 호흡한다, 쉬는 중 호흡수가 눈에 띄게 빠르다, 잇몸이나 혀가 창백하거나 푸르게 보인다, 갑자기 뒷다리를 쓰지 못하고 비명을 지른다, 발작을 한다, 심하게 늘어져 반응이 없다,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몸이 차갑고 떨림이 멈추지 않는다.
심장 질환에서 혈전이 생기면 갑작스러운 뒷다리 마비와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항목들은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대상이 아닙니다.
기록은 진단이 아니라 자료다
병원에서 가장 쓸모 있는 정보는 보호자의 판단이 아니라 관찰 기록입니다. 몇 가지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 같은 조건, 같은 저울로 잰 월 1회 체중.
- 완전히 잠들었을 때의 분당 호흡수. 가슴이 오르내리는 것을 한 번으로 세고, 여러 날 평소 값을 알아 두면 변화가 눈에 띕니다.
- 목욕 날짜와 그때 피부 상태 한 줄. 사진 한 장이면 더 낫습니다.
- 귀 청소 날짜와 귀지 색.
심장 초음파는 장비와 판독 경험이 함께 필요한 검사입니다. 지역에 따라 심장 초음파가 가능한 병원이 제한되기도 하니, 미리 알아 두면 급할 때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비용은 지역과 병원, 검사 범위에 따라 차이가 커서 특정 금액을 제시하기 어렵습니다. 예약 전에 문의해 확인하시기를 권합니다.
알레르기가 있어도 키울 수 있다는 기대는 접는 편이 낫다
고양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물질은 털이 아니라 Fel d 1이라는 단백질입니다. 침과 피부에서 나와 그루밍을 통해 몸 전체에 퍼지고, 각질과 함께 공기 중으로 떠다닙니다.
스핑크스도 그루밍을 하고 각질을 만들며 Fel d 1을 생산합니다. 털이 없다는 이유로 알레르기 반응이 사라진다고 보기는 어렵고, 실제로 반응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개체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알레르기가 있는 상태에서 입양을 고민한다면, 품종 이름을 근거로 삼기보다 알레르기 진료를 먼저 받고 실제 개체와 시간을 보내며 반응을 확인하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어린 개체를 데려올 때 확인할 것
털 없는 새끼는 성묘보다 체온 유지가 더 어렵습니다. 어미와 형제 사이에서 체온을 나누며 지내는 시기가 특히 중요하다고 여겨지므로, 너무 이른 시기에 개체를 분리해 보내는 곳이라면 그 이유를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어미 곁에 붙어 젖을 먹는 새끼 스핑크스들. 털 없는 새끼가 서로 겹쳐 눕는 이유는 친밀함만이 아니라 체온을 잃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Photo by Dmitry Makeev /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브리더에게 물어볼 항목은 세 가지로 좁힐 수 있습니다.
- 부모 개체의 심장 초음파 검진 기록이 있는지, 언제 받았는지.
- COLQ 변이(선천성 근무력 증후군) 유전자 검사 결과가 있는지. 검사가 가능한 항목이므로 요청해도 무리한 부탁이 아닙니다.
- 새끼가 지내는 공간의 온도 관리와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 질문에 기록으로 답하지 못하는 곳이라면,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다시 생각해 볼 이유가 됩니다.
FAQ
목욕은 정말 매주 해야 하나요
주 1회 전후를 기준으로 삼되 개체에 맞춰 조정합니다. 판단은 피부 상태로 합니다. 끈적이고 옷에 기름이 묻으면 시기가 된 것이고, 각질이 일어나면 과한 것입니다.
심장 초음파는 얼마에 한 번씩 받아야 하나요
모든 스핑크스에게 적용되는 공식 주기 기준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자료는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개체에 대해 연 1회 심초음파 평가를 권합니다. 실제 주기는 나이와 첫 검사 결과를 본 담당 수의사와 정하는 편이 맞습니다.
기대수명이 6.68년이라는 수치는 확정된 사실인가요
아닙니다. 영국 자료 한 건에서 나온 값이고 신뢰구간이 4.53~8.83년으로 넓습니다. 스핑크스 표본이 적었다는 한계가 연구에도 언급되어 있어, 개별 고양이의 수명을 예측하는 숫자로 쓸 수는 없습니다.
유전자 검사가 음성이면 심장은 안심해도 되나요
그렇게 보기 어렵습니다. 뉴질랜드 연구에서 ALMS1 변이 보유와 HCM 진단 사이에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심근이 두꺼워지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심장 초음파입니다.
털이 없으니 알레르기 환자도 키울 수 있나요
알레르기 원인은 털이 아니라 Fel d 1 단백질이고 스핑크스도 이를 만듭니다. 품종을 근거로 안전하다고 판단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한 마리만 키우면 안 되나요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CFA는 혼자 오래 두는 환경에서 잘 지내지 못한다며 두 마리를 고려해 보라고 권합니다. 집을 자주 비우는 조건이라면 이 권고를 무게 있게 받아들일 만합니다.
겨울에 실내 온도를 몇 도로 맞춰야 하나요
품종별 권장 온도를 제시한 공식 기준을 찾지 못했습니다. 숫자보다 고양이의 행동을 기준으로 보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몸을 웅크리고 열원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하거나 떨림이 보이면 온도를 올릴 신호입니다.
마무리
스핑크스에 관한 숫자를 나열하면 겁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의 쓸모는 공포가 아니라 준비에 있습니다. 뉴질랜드 연구에서 겉으로 건강해 보이던 고양이의 심장 문제가 드러난 것은 전문의가 초음파로 들여다봤기 때문이고, 이는 보호자가 검진 일정을 관리하면 같은 것을 미리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할 일은 단순합니다. 접히는 부위를 정기적으로 닦고, 실내 온도와 햇빛을 관리하고, 체중과 호흡수를 기록하고, 심장 초음파 일정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를 감당할 수 있다면, 무릎에 붙어 체온을 나누는 이 고양이와의 생활은 충분히 해볼 만합니다.
이 글에서는 다루지 못했지만, 고양이 HCM의 유전자 검사가 왜 보증서가 될 수 없는지는 랙돌 비대성 심근병증 정리에서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참고 문헌
- Seo J. 외, 2024, "Prevalence of Hypertrophic Cardiomyopathy and ALMS1 Gene Variant in Sphynx Cats in New Zealand", Animals, PMC11428990
- Åhman S. & Bergström K., "Cutaneous carriage of Malassezia species in healthy and seborrhoeic Sphynx cats and a comparison to carriage in Devon Rex cats",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PubMed 19559635
- Abitbol M. 외, 2015, "A COLQ Missense Mutation in Sphynx and Devon Rex Cats with Congenital Myasthenic Syndrome", PLOS ONE, PLOS ONE 10(9): e0137019
- Gandolfi B. 외, 2010, "The naked truth: Sphynx and Devon Rex cat breed mutations in KRT71", Mammalian Genome, PubMed 20953787
- 영국 왕립수의대(RVC) VetCompass, 2024, 영국 반려묘 생명표 연구, PMC11156239
- Vanderwolf K. 외, 2023, "A review of sebum in mammals in relation to skin diseases", PMC10740688
- 미국고양이애호가협회(CFA), 스핑크스 품종 소개 및 기질 설명, cfa.org
- UC Davis 수의유전학연구소(VGL), 스핑크스·데본 렉스 선천성 근무력 증후군 유전자 검사, vgl.ucdavis.edu
-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수의과대학, 스핑크스 비대성 심근증 검사 및 관리 안내, cvm.ncs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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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교육 및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는 수의사·생물학자가 아닙니다.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는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의료 정보 안내와 편집 정책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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